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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섬김의 도(道)
날짜 2014-02-13 16:02:15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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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도(道)

 

 

오늘날에는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 지난 과거의 카리스마형 리더에 비해, 먼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한 리더 즉 ‘섬김의 도(道)’를 중시하는 리더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이 ‘섬김의 도’가 크게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태복음 23장11절)과 그의 행적(行蹟)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나, 그 이전에도 우리 선조님들은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치세(治世)의 근본임을 말하고 있었다.

 

아래는 1655년(효종7년) 5월 서하 이민서(李敏敍)선생이 효종에게 상차한 글 중 일부 이다.

 

~~~ 서경書經》에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굳어야 나라가 편안하다.’ 하였고 전(傳)에‘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서 왕이 되는 것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이제까지 백성이 편안하지 않고도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자가 없었습니다. ~~~

 

아래는 1631년(인조 신미년) 10월 백강 이경여 선생이 인조에게 상차한 글 중 일부이다.

 

~~~ 하늘이 임금을 세우는 목적은 진실로 이 백성을 돕기 위함이지 한 사람의 편안함만을 도모해 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랑하면 임금이고 학대하면 원수이니, 민심의 향배에 따라 나라가 보존되거나 망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명철한 임금과 훌륭한 제왕이 백성들의 뜻이 험악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썩은 새끼줄로 6마를 모는 것처럼 조심하며 경계하지 않은 경우가 없었던 것은 실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중략~ 삼가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오늘부터 백성들과 더불어 낡은 것을 고쳐 새로 시작하소서. ~중략~ 그 큰 근본은 오직 전하께서 크게 뉘우치고 깨달아서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하여 덕을 우선으로 삼고 이(利)를 뒤로 하며 위를 삭감하여 아래를 더해주는 데 달려 있습니다. ~중략~ 일을 잘 주선하는 신하를 지나치게 장려하지 말고 선량한 관리들을 지나치게 깎아내리지 마소서. 가혹한 정치는 눌러서 행하지 못하게 하고 인서(仁恕)의 도를 확대 적용하소서. 그리하여 온 나라의 백성들을 모두 널리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인덕(仁德)의 지역에 살게 하며 한 사람도 제 살 곳을 얻지 못하는 이가 없게 함으로써 임금의 도리를 다하소서.~~~

 

 

근래에 이르러 이웃에 대한 사랑, 나아가 섬김의 도를 매우 감명 깊게 실천한 분으로 손양원 목사가 있어 소개한다.

 

고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씨가 공산당들로부터 두 오빠를 빼앗아간 그날의 비극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애양원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사시면서 그들의 마음과 영혼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부어주시던 아버지(손양원 목사) 모습은 어린 내 가슴에 경이감과 함께 끝없는 존경심과 신뢰의 마음을 품게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지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은 두 오빠의 장례식장이었습니다. 이삭(Issac)과 같은 두 아들을 마지막 보내는 장례식에서 아버지는 아홉 가지로 감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자가 나오게 했으니 감사하고,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한 일인데 두 아들을 순교자가 되게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하셨습니다. 그보다 더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셨습니다.” ~ 2006. 3.22 크리스쳔 투데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도 아직 두 아들의 피가 마르지도 않은 장례식장에서 말이다. 손양원 목사는 이미 두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을 삼기로 결심하였던 것이다. 원수 까지도 사랑으로 받아 섬기는 ‘섬김의 도’의 절정을 실천한 것이다. 이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실천이겠다. 아가페(agape)의 사랑은 그 속성상 사랑의 대상을 섬기도록 하고,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라인홀드 리버는 “인간은 자신을 타자에게 내어주는 헌신을 통해서만 성숙해질 수 있는 존재다”고 했다. 그렇기에 내가 남을 위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을 통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예수가 그의 공생애를 통해서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 가난한 자, 병든 자, 억눌린 자, 소외된 자, 낙심한 자, 죄인들에 대한 그의 사랑은 못 가진 자들에게 베풀어준 자비나 동정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예수의 삶은 그들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고난 중의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었다.

 

“사람의 한생애에서 남는 것이란 재산도 명예도 아닙니다. 얼마나 주변이웃에게 덕(德)을 베풀었는지가 중요하지요. 바로 덕이 사람의 근원적인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법정스님 이 “출가 50년 소회”중에서 한 말이다.

 

진정한 리더, 성숙한 인격체는 먼저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서 많은 사랑과 덕을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리라. 우리사회도 이러한 바람직한 풍토가 자리잡아가서 모두가 복을 누리는 사회가 되도록 서로가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참된 행복은 여기에서만이 누리게 되는 줄로 믿는다. 한 때의 세상이 주는 쾌감, 만족감 등은 영원한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만족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는 것이다.

 

2013. 2.13.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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