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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罪)로 부터의 탈출
날짜 2014-02-27 16:30:08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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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철학운동으로 실존주의 운동이 있는데, 이 실존주의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이란 용어가 있다. 한계상황이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다. 실존주의자들은 한계상황으로 다섯 가지를 드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인간은 죄(罪)를 지으며 산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죄를 지으며 산다”는 한계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마음으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기를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죄를 지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상황이라고 보는 것이다.~ 2012.2.11. 김진홍 목사 묵상집 중에서

 

여기서 말하는 죄는 법률상 또는 도덕적인 의미에서의 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짓는 죄를 모두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다. 즉 이웃에 대해 탐심(貪心) 또는 저주의 마음을 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법의 입장에서는 이미 죄를 지은 것이다.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은 다 사람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을 가지고 있다.” 하였다. 또 주자가 말하기를, “천지는 만물을 내는 것을 마음으로 삼고, 생겨난 사물은 각각 천지가 사물을 내는 마음을 얻는 것을 마음으로 삼으니, 사람이 다 사람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하였다. ~ 율곡 이이 선생 ‘성학집요’ 중에서

 

인간은 이처럼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는 있지마는, 사적(私的)인 탐심이 일어남이 너무 강렬하여 어느 누구도 죄악된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영속적으로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Bible)에서는 말하기를 우리 모든 인간이 다 죄인(罪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이러한 인간들의 죄성(罪性)의 끈질김과 그로부터의 탈출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덕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이른바 강학(講學)은 장구(章句)나 구독(口讀)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성인의 가르침을 깊이 몸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익히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 효종 4년(1653년) 7월 2일 영중추부사 이경여가 올린 재변을 이겨내는데 힘써야할 21항의 상차문중에서

 

 

이에 대한 사도 바울(St. Paul)의 절박한 탄식이 성경 로마서에 등장한다. 사도 바울 같은 성인(聖人)도 스스로의 죄악된 마음으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여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의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로마서7장24,25절)

 

다시 말해서 인간의 능력과 노력으로는 이러한 죄악된 마음으로부터 완전하고 영속적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죽으며 이러한 인간들의 죄(罪)를 대신 사(赦)하여 주었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완전한 죄악으로부터의 탈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간의 죄를 도맡아 대신 고난을 받고 죽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죄를 사해주었다는 이 말은 오늘날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아니한다. 그러나 나와 주위를 살펴 보건데, 우리 인간이 스스로는 절대 이 죄악된 마음으로부터 자유할 수가 없으며, 이를 온전히 치유하는 방법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 이외에는 발견할 수가 없음도 사실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위의 백강 이경여 선생의 말과 같이, 착한마음이 이는 것은 열흘 추운 데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은데, 이렇게 만연(蔓延)한 죄악된 마음은 아무리 스스로 노력하고 정진을 해도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요, 인간 학문의 한계라는 생각이다. 불교에서도 수행 정진한 분 중에 참으로 이렇게 죄악된 마음으로부터 완전하고 영속적으로 벗어났다는 고백을 아직은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면, 그가 인간이므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죄악에 빠지는 경우에라도 하나님은 그를 끝까지 붙잡아 용서하고 개선해 나가며, 마침내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영원히 그를 구원(救援)하여 죄가 없는 천국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죄로부터 해방된 밝은 마음을 갖게 되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참된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가 있으니 이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14. 2.27.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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