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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經)과 권(權)
날짜 2011-01-29 14:41:04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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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經)과 권(權)

 

지천 최명길, 청음 김상헌, 백강 이경여 선생이 병자호란 패전후 청에 볼모로 잡혀가 심양의 옥에 같이 있을 때, 지천과   청음이 함께 경(經)과 권(權)에 대하여 강론하였다.

 

김상헌이 시를 지어 말하기를,

성공과 실패는 천운에 달려있으니 / 成敗關天運
모름지기 의로 돌아가야 한다 / 須看義與歸
아침과 저녁을 바꿀 수 있을 망정 / 雖然反夙暮
웃옷과 아래 옷을 거꾸로야 입을쏘냐 / 未可倒裳衣
권은 혹 어진이도 그르칠 수 있으나 / 權或賢猶誤
경만은 마땅히 여러 사람이 어길 수 없다 / 經應衆莫違
이치에 밝은 선비에게 말하노니 / 寄言明理士
급한 때라도 저울질을 삼가라 / 造次愼衡機

하고,

 

최명길이 시를 지어 말하기를,

고요한 곳에서 뭇 움직임을 볼 수 있어야 / 靜處觀群動
진실로 원만한 귀결을 지을 수 있다 / 眞成爛熳歸
끓는 물도 얼음장도 다같은 물이요 / 湯氷俱是水
털옷도 삼베 옷도 옷 아닌 것 없느니 / 裘葛莫非衣
일이 어쩌다가 때를 따라 다를 망정 / 事或隨時別
속맘이야 어찌 정도와 어긋나겠는가 / 心寧與道違
그대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 君能悟其理
말함도 침묵함도 각기 천기로세 / 語黓各天機

하였다.

 

후학인 백강 이경여(李敬輿)가 시를 지어 두 사람에게 보내기를,

두 어른 경ㆍ권이 각기 나라를 위한 것인데 / 二老經權各爲公
하늘을 떠받드는 큰 절개요(김상헌), 한때를 건져낸 큰 공적일세(최명길) / 擎天大節濟時功
이제야 원만히 함께 돌아간 곳 / 如今爛熳同歸地
모두가 남관의 백발 늙은이일세 / 俱是南館白首翁

***  《지천유사》에서  ***

 

위의 글에서 당대의 충신 3분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참진리, 바른삶을 영위하여 가는데는 같은 꿈, 비젼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다른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음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됨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먼저 그의 의견을 듣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귀는 둘이요 입은 하나이니, 두번듣고 한번 말하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듣기는 민첩히하고 말하기와 화를 내는 것은 더디하라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기도합니다.  이는 평화를 이루어가는 길목에 있어야할 큰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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