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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체(形體)가 없는 도(道)
날짜 2011-03-05 09:51:52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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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形體)가 없는 도(道)

 

 

도는 텅 비어 있으나 그 작용은 끝이 없다. 심연처럼 깊어 만물의 근원이다.

(道沖 而用之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 노자 도덕경 4장)

 

 

노자는 천지를 대장간의 풀무에 비유하는 표현을 쓴다. 텅빈 풀무가 끊임없이 바람을 일으켜 쇠를 단련하듯이 텅빈 공간에서 만물을 생겨나 자라나게 한다. 그러므로 도는 빈듯 하지만 만물의 근원이 되며 허무 그 자체이지만 만물의 바탕을 이룬다.

 

 

주역에서도 말한다. 도는 천지의 화함을 두루 에워싸서 지나치지 않으며, 만물을 곡진하게 이루어 하나도 버리지 않으며, 낮과 밤의 도를 통해서 알게 된다. 그러므로 신(神)은 방소가 없고 역(易)은 체가 없다(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주역에서는 음과 양의 범주를 빌려 도를 설명함이 다르지만, 텅 비어 있으면서도 만물의 근원이 되고 공허하되 그 작용이 끝이 없다는 점에서는 노자와 주역의 시각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

 

 

노자는 아래 기록에서 동일한 원리를 말한다.

 

 

성인은 남 뒤에 몸을 두기에 오히려 앞서게 되고(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자신을 버리기에 오히려 자신이 보존된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버리기 때문에 진정한 자기 자신을 이룰 수 있다(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도덕경 7장).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도(way)의 핵심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무한한 사랑인데 이 역시 물론 형체가 없으며, 이는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도(道)들을 포용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를 터득하여 그 안에 들면 우리에게는 기쁨과 평안과 소망이라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하나님의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우주만물의 움직임이 이 하나님의 섭리(攝理)안에 다 있어 그 도에서 벋어남이 없다고 한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perfect, blameless)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flawlwss),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사무엘하 22장31절).

 

 

정말 우리에게 필요하고 좋은 것들인 물, 공기, 사랑, 자비, 정신 등은 모두 형체가 없음에서,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고, 하나님과 그의 사랑을 알게 되고 그 하나님의 은혜(Grace)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형체가 없는 도를 깨닫고 실천하여 나아감으로서 사람다운 가치가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며, 마음으로부터의 기쁨 평안을 누리고, 그리고 소망을 발견하고 참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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