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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攝理, 원형이정(元亨利貞)
날짜 2011-07-11 12:02:55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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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임금 말엽에 병자호란 패전으로 인한 청나라에서의 볼모생활에서 새 시대의 潮流를 익히고 돌아온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의 부인 민회빈 강씨를 죄주어 사사하고자 함에 이르러, 우의정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이의 부당함을 극력 상소하시다가, 임금의 미움을 사서, 북쪽 끝 삼수에 위리안치 되시는 극형을 받으셨다.

 

3년후 효종대왕(소현세자의 아우 봉림대군)이 등극하시자, 청음 김상헌 선생은 하늘의 섭리, 원형이정의 事理를 들어 백강선생 등의 방면을 아래와 같이 상소하시어, 백강선생은 마침내 영의정으로 다시 복귀하시고 병자호란으로 인한 나라의 재변극복과 북벌계획 등에 힘쓰시게 된다.

 

매사에 하늘의 섭리를 가장 먼저 살피고 두려워하신 선조님들의 큰 지혜는 이 시대의 우리들도 계속 본받아 가야할 것이다. 세상이 발전되었다고 하나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 지혜의 바탕이 된다.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왕은 하나님을 敬畏함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그분의 뜻을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work together)해 선(goodness)을 이루는 줄을 압니다.”~로마서8장28절

********* 아 래 ***************************************

효종 1권, 즉위년(1649 기축 / 청 순치(順治) 6년) 7월 19일(병자)

유배지에 있는 원로 대신(백강 이경여 선생)을 가까운 곳으로 옮겨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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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돈녕부사 김상헌이 차자를 올리기를,

 

“신이 삼가 듣건대, 이달 16일에 태백성이 해밑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일찍이 들으니, 태백은 서방의 기운인데 그것이 나와서 병(兵)과 상(喪)을 주장한다고 합니다. 별의 일은 사람마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감히 말할 수 있는 바도 아닙니다. 다만 지난 역사에서 징험한 바로 미루어 보면 실로 두렵습니다. 대행 대왕께서 보위(寶位)에 계실 때에도 해마다 이 변이 있었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었는데, 금년에 이르러 갑자기 국상을 만나 온 나라가 상복을 입고 곡성이 조야(朝野)에 진동하였습니다. 하늘이 경계를 보이는 데는 분명한 징험이 있는 것인데 요즘 다시 무슨 잘못이 있어서 하늘의 상(像)을 보임이 이에 이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늙은 신이 죽지 않고 다행히 신화(新化)를 입게 되었는데, 덕음(德音)을 들을 때마다 감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하며 덕화(德化)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자 하여 한 가지 일이나 한 마디 말이 혹시라도 인정에 어긋나서 출진(出震)의 밝음135) 에 흠이 되게 하지나 않을까 마음속으로 항상 염려하였습니다. 이는 실로 하늘도 굽어 살피고 있는 바입니다. 신이 듣건대, 음양의 두 덕이 정(政)과 형(刑)에 붙어 있으며 각각 같은 유(類)로써 호응하는 것이므로 성신(星辰)에 변이 있을 경우 닦는 도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이번 성변(星變)이 일어난 것도 진실로 이에서 나온 것인 듯합니다.

대체로 벌이 그 죄에 맞지 않으면 무슨 일인들 잘못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신하가 지극히 원통한 마음을 품는 것이 바른 말을 했다가 죄를 얻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고, 하늘이 임금에게 노하는 것도 바르게 간하는 신하를 죄주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이렇게 한 임금이 이루 다 손꼽을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행 대왕(大行大王)께서는 하늘을 공경하는 데 부지런히 하시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 밝게 살피시어 구언(求言)하시는 데는 오히려 널리 하지 못할까 염려하고 허물을 고치는 데는 오히려 인색하지나 않을까 염려하셨으며, 노해야 할 자에게 온화하신 얼굴로 대해 주시고 귀에 거슬리는 말을 겸손한 마음으로 들으셨습니다. 이에 20년 동안 어지신 명예와 은혜로운 정사가 간책(簡策)에 넘쳐 흐르니, 어느 누가 공경하며 우러러보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마침 언관(言官)의 직책에 있는 이응시(李應蓍)라는 자가 미천한 몸으로 세상에 드문 지우(知遇)를 입은 것도 헤아리지 않고 한번 봉장(封章)을 올리어 거듭 천노(天怒)를 돋우다가 2천 리 밖으로 귀양갔는데, 된서리가 내리고 눈이 쌓이는 추운 땅에서 곧 죽게 되었다 하므로 원근의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서 가련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대행 대왕께서도 뉘우치는 마음이 계셨을 것이나 다만 성명(成命)을 내리지 않으셨을 뿐입니다. 지성으로 임금을 사랑한 이경여나 일을 만나 거리낌없이 말한 홍무적과 심노에 있어서도 그들의 말을 죄줄 수 없을 뿐만이 아닙니다. 그 마음이 나라를 위한 생각 이외에는 다른 뜻이 없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말하지 않는 이가 없고 또 애석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대체로 왕자(王者)의 정사는 반드시 인심을 순응(順應)하는 것으로 우선을 삼아야 하니 인심이 어떠한가를 보아서 하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신이 듣건대, 근일 상서한 자가 이 몇 사람을 가리켜 말했다 하니 인심의 향배를 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양암(諒闇)이 시작되고 만기(萬機)가 몰리는 이때를 당하여 이런 말을 올리는 것이 슬픔 속에 계시는 성상께 더욱 심기를 어지럽혀 드리는 것이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신이 삼가 보건대 하늘의 마음이 기뻐하지 않아 견고(譴告)가 끊이지 않으니, 실로 하늘이 노여움을 품은 바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극한 우려를 견딜 수 없어 망령되이 의견을 진달하오니, 바라건대 성명께서 살펴주소서.”

하니, 답하기를,

“내가 즉위한 뒤로 한 달이 넘도록 장마가 계속되었는데 또 성변(星變)이 생겼으니, 하늘이 나를 사랑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하늘의 마음에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두려워 떨리고 불안함이 엷은 얼음을 밟고 깊은 물에 임한 것 같을 뿐이 아니어서 처신할 바를 몰랐는데 경의 경계하는 가르침이 이처럼 곡진하고 간절하니 원로 대신의 계책을 따르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내가 감히 그들을 완전 석방(釋放)할 수는 없으나 모두 양이(量移)하겠다.”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영인본】 35책 381면

【분류】 *정론-정론(政論) / *사법-행형(行刑) / *과학-천기(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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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35]밝음 : 선왕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된 이가 조심해 몸을 닦고 반성해서 종묘 사직을 잘 지키는 것. 《주역(周易)》 진괘(震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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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원형이정 [元亨利貞]

하늘이 갖추고 있는 4가지 덕 또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말한다.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에서 유래되었다.

元:으뜸 원

亨:형통할 형

利:이로울 리

貞:곧을 정

 

《주역》의 〈건괘〉에 "건은 원형이정이다(乾, 元亨利貞)"라고 하였다. 〈문언전(文言傳)〉에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원은 착함이 자라는 것이요, 형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이요, 이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요, 정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라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4가지 덕을 행하는 고로 건은 원형이정이라고 하는 것이다(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 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 故曰, 乾, 元亨利貞)."

 

원형이정은 보통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되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말한다. 여기서 원은 만물이 시작되는 봄(春)에, 형은 만물이 성장하는 여름(夏)에, 이는 만물이 이루어지는 가을(秋)에, 정은 만물이 완성되는 겨울(冬)에 해당된다. 원형이정은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를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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