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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라경영~權限委任과 信賴의 원리
날짜 2012-04-16 16:25:17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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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경영~權限委任과 信賴의 원리

 

 

 

성경, 출애굽기 18장을 인류 최초의 경영학 교과서라 일컫는다. 18장에서 나라(조직)경영의 기본을 생생하게 일러주기 때문이다.

 

기원전 15세기경, 고대 이집트(애굽)에서의 긴 세월에 걸친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하여 광야를 행진하던 때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 모인 곳에서는 시비와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도자 모세(Moses)는 그렇게 일어난 시비꺼리들을 조정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 본 모세의 장인 이드로(Jethro)가 노인의 지혜를 발휘하여 사위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그렇게 하면 자네와 백성들이 함께 지쳐버릴 것이네. 내 말을 듣게. 자네는 백성들이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일러주고 재판하는 일은 능력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위임하게.”(출애굽기 18장13-21절)

 

이렇게 일러주고는 능력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세 가지를 정해주었다. 첫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둘째는 진실한 사람, 셋째는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이 기준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여 신뢰하고 중요한일을 위임하라는 뜻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러한 일꾼들을 뽑아서 그 능력의 정도에 따라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일 처리를 하도록 하라고 일러 주었다.

 

“이에 모세가 자기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하여,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그들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모든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하더라.”(출애굽기 18:24-26절)

 

이는 오래전에 바로 나라(조직)경영의 원리 즉 권한위임과 신뢰의 원리를 밝힌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성경이 전파되기 이전에 이와 같은 맥락으로 권한위임과 상호신뢰를 강조하는 나라경영의 원리가 있었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아래와 같이 신하(부하)들을 먼저 신뢰할 것과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원리를 건의하였다.

 

“이른바 임상(任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늘은 홀로 세공(歲功)을 이루지 못하고 임금은 홀로 치도(治道)를 이루지 못하는 법입니다. 삼대(三代) 군신(君臣)의 이야기는 오랜 것이거니와, 이를테면 당 태종(唐太宗)이 위징(魏徵)에게, 또한 송 태조(宋太祖)가 조보(趙普)에게 천하의 중임을 맡겨서 일대(一代)의 정치를 이루었으니, 어찌 보필하는 신하 중에 맡길 사람이 없는 데도 임금이 공을 이룰 수 있는 경우가 있겠습니까. 반드시 성의가 서로 미뻐서 제 몸처럼 여기고서야, 가부에 대한 의논을 드려도 뜻에 거슬리게 여기지 않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고 임용하여도 붕당으로 여기지 않고, 간사한 자를 물리쳐도 독단으로 여기지 않고, 이익을 꾀하고 폐단을 없애도 의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위로는 임금의 잘못과 궁금의 은밀한 일로부터 골육 형제 사이의 일에 이르기까지 또한 참여하여 잘잘못을 의논하며 정신을 모아서 안팎이 한결같게 하고, 이어 널리 준재(俊才)를 불러 서위(庶位)에 벌여 두어 경박한 자를 억제하고 경망한 의논을 진정시키게 하고, 또 혹 임금을 속일 생각을 하는 자가 있으면 그 죄를 바루어 백료를 격려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육경(六卿)으로 말하면 서정(庶政)을 나누어 총괄하고 서사(庶司)의 관원은 각각 천공(天工)을 대신합니다. 아침에 제수했다가 저녁에 바꾸어 마치 여관에 든 듯이 된다면, 모든 공적이 이루어지기를 어찌 바랄 수 있겠습니까. 육관(六官)의 장(長)을 정밀하게 가리고 각각 그 관속(官屬)을 천거하게 하되 당(唐)나라 대성(臺省)의 제도처럼 구임(久任)하여 성적을 요구해야 반드시 그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조종(祖宗)께서는 관리를 구임하고 이서(吏胥)를 번가셨으므로 관리가 그 권세를 잡았는데, 지금은 관리를 자주 갈고 이서를 원정(元定)하므로 이서가 그 권세를 빼앗았으니, 주객(主客)의 구근(久近)의 형세는 본디 그러한 것입니다.“

(효종 4년, 1653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의 “재변 극복을 위한 상차문” 중에서)

 

아울러 백강 이경여 선생은 한번 중직에 임명된 부하는 장기간 업무를 믿고 맡겨 소기에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것도 건의하였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에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이제는 별로 선호되지 아니한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경영학을 가지고는 해결되지 아니하는 고차원의 문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경영학 전공자들 보다 오히려 좀 더 심원하고 본질적인 인문학적, 신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더욱 해결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지난날 우리 선조님들의 높은 지혜를 더욱 밝히고 배워나갈 필요가 있는 배경이기도하다. 서양에서 발달한 경영학의 문제들을 앞으로는 우리 선조님들의 높은 지혜를 빌어 풀며 새로운 이론과 방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세계의 학문과 문화를 우리가 선도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2012. 4.16.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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