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참여마당 > 참여게시판
 
 
 
제목  부부지례 (夫婦之禮)
날짜 2012-10-28 13:04:07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880
첨부파일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부부지례 (夫婦之禮)

 

 

‘四字小學’에 “愛之敬之 夫婦之禮 (서로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 부부사이의 예절이다)”라는 말이 있다.

 

 

성경(Bible)에서 말하는 부부관계는 부부는 부모를 떠나 한 몸이 된 것으로, 아내는 남편을 따르되 하늘 같이 하라는 것이고 남편은 아내를 제 몸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리는 것이며, 인생길, 천국으로 향하는 순례의 길에 최고의 반려자라는 것이다.

 

 

조선중기 名臣 병산 이관명 선생은 첫째부인 계곡 장유 선생의 따님을 死別하고 지은 “祭亡室德水張氏文”이란 글 중 오늘날 되새겨 볼 가치가 있는 아래의 대목이 있다.

 

 

“~~~ 내가 나라일로 이리저리 다니느라 당신을 제대로 보살피며 치료해주지 못하였소. 당신이 재액(災厄)을 면치 못한 것은 다 내 잘못이요, 당신은 여러 해 동안 병을 앓느라 핏기 없이 날로 초췌해지고 화기가 치성해 기침과 해소가 일어났소. 의원들도 모두 위중하다 하였소. 그런데도 나는 대궐에서 숙직을 하느라 몇 달 동안 궐 안에 있었소. 간혹 공무로 도성을 나올 때도 집에 잠시 들러 당신을 보살피기만 했지 편작이나 노의 같은 명의를 찾아다니지 않았소.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게 된 뒤에야 정신없이 병상에 달려가니 누워있는 당신은 숨만 겨우 쉬고 있었소.~~~”

 

 

이후 장씨 부인이 돌아간 뒤의 병산 선생의 祭文에는 아래의 대목이 있다.

 

 

“~~~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면 나는 죽어 당신과 저 무덤 아래서 함께 노닐며 이승에서 다하지 못한 인연을 마저 이어갈 것이요. ~~~ 아득한 천지에 이 限이 그칠 날이 없구료!. 관을 어루만지며 통곡하니 억장이 무너지고 애간장이 끊어지는구려.” (이상주 저, 세종대왕가문의 오백년 야망과 교육’ 중)

 

 

생각건대, 당시에 만일 부모님이 그렇게 편찮으셨으면 병산 선생은 조부이신 백강 이경여 선생이 하신 것처럼 벼슬을 사직하거나 외직으로 청해 나가 부모님을 먼저 돌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부인에 대하여는 억장이 무너지는 한을 남길 일이면서도 부모님을 돌봄에는 미치지를 못하였다.

 

 

성경의 정신도 하나님 다음으로 공경할 대상은 부모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婦人을 제 몸보다 더 사랑하라고 하였다.

 

 

오늘날에 이르러, 이러한 병산 선생의 예를 본보기로 우리들은 후일 억장이 무너지는 한을 남길 일은 하지 말아야하겠다.

 

 

그러나 병산 선생이 살던 시대에는 오늘날 자주 보는 이해타산에 따른 부부살해, 부모살해와 같은 끔찍한 극단적 패륜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고, 그 이전 세종대왕 시대는 더욱 사회의 기강과 인륜이 바로선 시대로 이를 기틀로 하여 태평성대를 이룰 수가 있었다.

 

 

오늘날 우리들의 시대도 사회의 기본바탕은 각자의 인격의 함양, 예절과 공의로운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이것이 선진사회로 가는 초석이 되는 것인데 이것이 간과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유와 개선이 중요한 것이니 국민모두가 각성 해가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오늘날 개선할 점들이 들어난 유교시대로 무조건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며, 이 시대에 맞는 가정과 사회의 秩序觀을 세워가야 할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상 탁월한 세종대왕의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이에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청교도 정신(Protestantism)을 받아들여 상호 시너지(Synergy) 효과를 내도록 하여가는 것이 우리들의 미래에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2012.10.28. 이 주 관

 

 

 
번호 작성자 제목 등록일 조회수
197 이주관 공(功)을 이루면 물러나야 2012-11-14 1049
196 이주관 국화 향기 2012-11-09 1058
195 이주관 우주(宇宙)의 本質 2012-11-04 966
194 이주관 뜻을 같이함, 그 기쁨과 능력 2012-11-02 1369
193 이주관 부부지례 (夫婦之禮) 2012-10-28 881
192 이주관 "梅賦"와 봉천사묘정비~남해유배문학관 2012-10-23 1465
191 이주관 世界最高文字, 한글 2012-10-16 947
190 이주관 인격(人格)의 성숙(成熟)을 바라보고 2012-10-11 1176
189 이주관 인간관계, 갈등(葛藤)의 극복 2012-09-21 1262
188 이주관 한문교육(漢文敎育)에 對한 提言 2012-09-12 1656
187 이주관 양인재론[養人才論] 2012-09-06 1117
186 이주관 매부(梅賦)~서포, 소재 선생의 遺産 2012-08-28 1264
185 이주관 정신문화수준의 高揚 2012-08-22 1086
184 이주관 우리 敎育의 實狀과 改善方向 2012-08-07 1211
183 이주관 가치관, 인생관의 정립(正立) 2012-07-2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