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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뜻을 같이함, 그 기쁨과 능력
날짜 2012-11-02 17:33:35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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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같이함, 그 기쁨과 능력

 

논어(論語)의 학이(學而)편에 “子曰,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공자 말씀에,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말이 있다. 생각건대 여기서 말하는 벗은 오늘날 흔히 말하는 아는 친구 정도의 개념이 아니고, 같은 인생관 도덕관, 같은 삶의 뜻을 추구하는 정신세계에서 상통할 수 있는 벗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또한 성경 잠언(箴言)에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나,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 하니라.(18장24절)”고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형제보다 친밀한 어떤 친구’란 信義가 두텁고 살아가는 뜻과 목적에서 상통하며 같은 신앙의 경지에 까지 이른 친구 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역사에 청음 김상헌 선생과 백강 이경여 선생의 사이가 그런 상호 높은 신뢰와 사모하며 교류하기를 매우 기뻐하는 경지에 이른 사이임을 보여주는 예화를 소개한다.

 

1. 뜻을 같이함이 주는 기쁨 ~ 백강 선생과 청음 선생의 교류

 

우암 송시열 선생은 <지천유사>에서 백강(봉암) 이경여 선생이 설득의 달인이었다고 말한다.

 

병자호란 때, 백강 이경여 선생은 자신이 척화파였지만, 척화파 청음 김상헌 선생과 주화파 지천 최명길 선생을 화해시킨 사람이 백강 이경여 선생이라는 것이다. 김상헌 이경여 최명길 선생은 한때 모두 심양에 끌려간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백강 이경여 선생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 기쁜 마음에 이렇게 말했다고 <지천유사>에 나와 있다. ‘두 어른의 행동은 각각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 한분은 하늘같은 절개이며 또 한분은 나라를 위한 큰 공적이다.’ 청음 김상헌 선생은 백강 이경여 선생보다 14살이 많았고 지천 최명길 선생은 백강 이경여 선생보다 한 살이 적었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심양에 있을 때 특히 가까운 청음 김상헌 선생과는 매일 대화를 나눌 정도였고 지천 최명길 선생과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음 김상헌 선생은 백강 이경여 선생이 심양에 끌려오자 <청음집>에 이렇게 심정을 적었다. ‘자나 깨나 서로 그리워하면서 하늘이 우리로 하여금 서로 만나게 해 여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기를 바랐다. 비록 그 지극한 소원은 이루지 못했으나 또한 어찌 적국의 옥에서 만날 줄이야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하늘의 뜻은 이상하기도 하다. 짤막한 시를 지어 나의 뜻을 부치는 바이다. 인생살이 한 백년을 산다 하지만 ···(중략) ··· 나와 뜻을 같이하는 선비가 있기에 시를 지어 거듭 거듭 권면하누나.’ ~ 출처 : 부여의 인물,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장.

 

 

 

나아가 인생살이에서 단 한사람만이 자기를 이해하고 지원해도 그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증언이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2. 단 한 사람

 

하와이 군도 북서쪽 끝 작은 섬.

둘레 50km, 인구는 3만 명에 불과한 카우아이 섬

한 때 이 섬은 어려움과 좌절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에미 워너 교수는 이 섬에서 가장 불행하고 가난한 환경에 있는

833명의 아이들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불우한 환경, 심각한 어려움, 질병..

제대로 인생에 적응하지 못하리라 예상되었던 아이들이었는데..

833명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있던 아이들의 3분의 1은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보다

더 모범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에미 워너교수는 이 의외의 결과가 왜인지가 궁금했습니다.

모범적으로 자라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니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자기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한 명씩 있었습니다.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실패하고 좌절해도 괜찮다고 믿어주고 받아주는 한 사람만 있기에

자신의 환경을 이기고 비관하지 않고 밝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3. 뜻을 같이하는 한사람을 더 얻고자

 

인생길에 뜻을 같이하고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얻을 수 있음은 정말 매우 큰 기쁨이요 힘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래서 위의 예에서 청음 김상헌 선생은 백강 이경여 선생을 적국의 감옥에서라도 만나 그리도 기뻐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우리의 친구가 되어 모든 비밀을 말하고 서로 대화하기를 원하는 데서 이 어려운 세상파고를 헤쳐 가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는 삶의 목적과 기준, 행동지침 그리고 비젼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같이 생존하며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얻기는 어찌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는 아마도 인간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죄성(罪性)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2012.11. 2.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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