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참여마당 > 참여게시판
 
 
 
제목  수인지모(受人之侮) 부동어색(不動於色)
날짜 2013-05-10 15:24:18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128
첨부파일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수인지모(受人之侮) 부동어색(不動於色)

 

우리가 사는 궁극적인 목적(Purpose-driven Life)을 이루어 가고자 한다면, 일상생활 중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주는 다양한 상처들에 연연해서는 그 큰 뜻을 이룰 수가 없다. 이는 사람은 모두가 본디부터 죄성(罪性)을 가진 결함이 있고 부족하며 좁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궁극적 삶의 목적의 실현만을 집중하여 바라보고 스스로 마음을 갈고 닦으며 인격을 도야해 나가야하는 것이다.

 

각인지사(覺人之詐), 불형어언(不形於言).

수인지모(受人之侮), 부동어색(不動於色).

차중유무궁의미(此中有無窮意味). 역유무궁수용(亦有無窮受用).

~ 菜根譚 前集에서 ~

 

남의 속임을 깨닫고도 말로 나타내지 아니하고, 남에게 모욕을 받으면서도 낯빛에 나타내지 아니하는, 그 가운데에 무궁무진한 뜻이 있고, 또한 무궁무진한 작용이 있는 것이니라.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고, 남이 나를 업신여겨도 얼굴빛을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큰 수양(修養)을 이룬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어떠한 일도 해나갈 수 있는 것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큰 활동과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이나, 나를 업신여기는 것들에 대해 그에게 되돌려 값아 복수 하는 것이 아니고, 이를 더 높은 삶의 목적을 이루는 소재로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알고도 즉시 이를 말하지 아니하고, 그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하여 후일 적절한 시점에 은밀히 그 잘못을 깨닫게 한다면, 그는 감동하여 사람이 변화되고 나아가 나에 대한 높은 신뢰와 존경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렇게 좋아진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내가 도모하는 선한 목적을 이루는 데에 협조를 얻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 데에도 면전에서 얼굴색이 변하거나 노하지 않는 다면, 나는 그보다 훨씬 높은 정신적 경지에 이르러 살아가는 것이다. 남을 업신여기는 것은 업신여기는 당사자의 잘못이나 부족함에 기인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가장 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그 누구도 남의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한사람의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데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이며,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 주었다. 자기를 업신여기는 자 앞에서 마음에 평정을 잃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사랑하며 그의 잘못을 이해하는 것이며, 이로써 그와 주변을 감화시켜 나아가 스스로의 선한 목적을 이루어가는 좋은 기반으로 활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볼 때, 미국의 M.A.D.D.(Mothers Against Drunk Drive)는 좋은 예이다. 이 미국 어머니 단체는 음주운전으로 자녀나 남편을 잃은 어머니들이 음주운전자들에게 보복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 상처를 계기로 음주음전의 피해를 알리고 음주운전을 하지말자는 사회적 운동을 전개해 나아간 것이다. 안전한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루려는 높은 꿈을 이루고자 자기들의 분노를 스스로 녹여 버리고 나타내지 아니한 것이다. 이들은 자기들의 분노는 하늘의 섭리(攝理)가 맡아 처리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 한 것이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로마서 12장19절

 

우리가 왜 종종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비난과 원망을 쏟아내는가? 오직 하늘의 섭리만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 애초에 그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그들에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이나 어떤 사람이 우리 마음의 텅 빈 공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에서 하늘의 섭리가 차지해야 할 자리를 누가 대신 차지하고 있는 관계는 결국 그 관계 자체를 파괴하고 만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 고린도후서 3장5절

 

우리가 하늘의 섭리, 진리의 말씀들을 찾아 배우고 익히고 실천해 나가야하는 이유이다.

 

2013. 5.10. 이 주 관

 

 

 

 
번호 작성자 제목 등록일 조회수
227 이주관 리더십의 근본 ~ 카리스마가 아니라 인격이... 2013-09-03 1241
226 이주관 군자고궁(君子固窮)과 삶의 意味 2013-08-23 1099
225 이주관 하늘의 섭리(攝理)에 대한 小考 2013-08-09 878
224 이주관 失敗의 意味 2013-08-05 846
223 이주관 세종대왕 리더십과 제언(提言) 2013-07-22 1188
222 이주관 건강한 삶~마음의 건강으로 부터 2013-07-12 840
221 이주관 참 자유인(自由人)~만화(萬化)의 주재자 2013-07-07 1033
220 이주관 붕당(朋黨)의 現狀과 弊害의 克服 2013-06-27 1210
219 이주관 婦德의 전범(典範)~정경부인 윤씨 行狀 2013-06-17 1424
218 조원섭 조선왕조의 맥 2013-06-13 903
217 이주관 삶의 智慧 ~ 백강 이경여 선생 2013-06-04 1152
216 이주관 나아갈 길 2013-05-29 851
215 이주관 警戒, 八項目 ~ 한포재 이건명 선생 2013-05-23 1023
214 이주관 수인지모(受人之侮) 부동어색(不動於色) 2013-05-10 1129
213 이주관 世上의 名利와 溫柔한 人格 2013-04-30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