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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섭리(攝理)에 대한 小考
날짜 2013-08-09 13:40:35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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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月本長,而忙者自促(세월본장,이망자자촉)

세월은 원래 길건만 마음 바쁜 사람이 스스로 짧다 한다.

 

天地本寬,而鄙者自隘(천지본관,이비자자애)

천지는 원래 끝없이 넓지만 속 좁은 사람이 스스로 좁다 한다.

 

風花雪月本閒,而勞攘者自冗(풍화설월본한,이노양자자용)

바람과 꽃, 눈과 달은 원래 한가롭지만 일에 바쁜 사람이 스스로 번거롭다 한다.

 

- 채근담(菜根譚)중 에서 -

 

 

인간들은 그들의 경험과 지식과 사고력 등을 바탕으로 참된 진리와 삶의 지혜를 찾아 가고자 부단히 노력하여왔다. 그러나 인간들의 이러한 노력 등은 위의 채근담에서 저자 홍자성의 고백처럼 참된 진리와 지혜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하고 그들의 좁고 작은 세계에 갇혀서 계속 헤매고만 있을 뿐이다.

 

일부 사람들은 공자의 생각을 주로 담은 ‘大學“의 핵심사상인 ”격물치지(格物致知)~참 지식은 실제의 物(사물, 정황)에 임하여야 하며, 이를 도외시한 지식은 참된 지식이 되지 않는다.“를 내세워 世上事에 임하여 세상의 모든 일과 현상을 다스려 나가고자 하기도 했다.

 

백강 이경여(李敬輿) 선생은 일찍이 인조임금에게 아래와 같은 말로 上言하며 진리와 지혜를 찾아가는 가이드라인을 말하였다.

 

“전하(殿下)께서 처음부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德)을 닦으며,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구제하였다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변(變)이 있겠습니까. 지금에는 천경(天經)과 지의(地義)를 아주 사소하게 여기고, 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물칙(物則 사물(事物)의 법칙)을 괴멸(壞滅)되도록 내버려 두어서 온 천하(天下)의 법칙을 보존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한심(寒心)하지 않겠습니까.” -백강선생 신도비명(우암 송시열 선생 撰) 중에서

 

요약하면 하늘을 공경하고 자연이 일깨우는 도리와 법칙을 지키며 백성을 사랑하라는 말이 될 수 있겠다.

 

아울러 백강상국은 효종 7년(1656 병신)3월 7일에 상차하기를,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은 그 이유가 심원하여 알기 어려우니 어찌 감히 아무 재앙은 아무 일의 반응이라고 하겠으며, 온갖 일이 지극히 번잡한 것이니 또 어찌 잘잘못에 따라 낱낱이 열거할 수 있겠습니까.”하였다.

 

하늘의 섭리를 따른다는 것은 절대 진리를 배우고 따르는 것으로, 이는 하늘을 공경하는 자세이며, 절대자(하나님)가 창조하신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며, 절대자가 창조한 가장 귀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본받아 우리가 또한 다른 이들을 향하여 실천하는 것인데, 이 섭리는 매우 심원하여 인간의 유한한 지혜로는 결코 다 이해 수 없는 것이라고 요약 표현할 수가 있겠다.

 

한편으로, 하늘의 섭리를 상당히 구체화하여 이해하는 예수교의 해석이 있어 다음으로 요약하여 소개한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창조의 능력과 동일한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과 역사의 과정에 관여하고 계셨고, 또 지금도 관여하고 계신다. 이것이 섭리(providence)이다. 섭리는 하나님이 스스로 창조한 피조계(被造界)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섭리는 전능하고 항존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인데, 이는 다음 두 가지 용어로 표현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유지 또는 보존(preservation)이라는 말이고 또 하나는 통치(government)라는 말인데, 이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고 다만 섭리사역의 다른 측면이며, 이는 “모든 피조물을 붙드신다.”는 말로도 표현될 수 있다. 히브리서 1장3절에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에 대해 그들의 존재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심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 세상은 그 존재의 시작에서만이 아니라 그 지속에 있어서도 그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하나님께 의존해 있는 존재이다. 이 세상은 결코 자족적인(self sufficient)존재가 아니다.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느혜미야 8장6절)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이 세상을 그저 유지해 나가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가 영원 전부터 가진 목적을 향하여 이 세상이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세상을 운영해 나가신다. 이를 하나님의 경륜(economy)라고 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government)이라고 하기도 한다. 성경에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다니엘 2장21절)”,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세상을 다스리시며 자기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아야한다(다니엘 4장25절)”라고 하였다.

 

이런 사실이 잘 나타나는 것은 때로는 이 세상의 죄악을 역사의 과정 중에 심판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후의 심판에서는 더 분명히 들어날 것이다. 그러나 심판만이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이 세상의 모든 일과 현상의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의 대상인 것이다. 여기에는 아주 사소한 일도, 우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선한 일도, 악한 일도, 자원(自願)해서 나타나는 자유스러운 일도 포함된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적은 이 세상을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며 모든 피조계가 기꺼이 하나님께 복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이루어 나가는 그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公義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이 하나님 나라를 형성하기 위해 그는 온 세상을 지금도 유지 하시며 다스려 나가시는 것이다. ~~~ 이승구 교수,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저명한 聖者 어거스틴(St. Augustine 아우구스티누스)은 그의 고백록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말하기를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구원에 이를 수가 있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당하는 수고와 고통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인간이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이미 논리적으로 불가능 하다. 오직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수고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구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성서와 기독교’ P143, 연세대 출판부)” 라고 말함으로서, 하나님과 그의 섭리가 우리 삶의 근원이요 해결책임을 말하고 있다.

 

2013. 8. 9.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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