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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자고궁(君子固窮)과 삶의 意味
날짜 2013-08-23 16:59:34 작성자 이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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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고궁(君子固窮)과 삶의 意味

 

사람은 위기가 닥쳐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정감 많은 사람이 위기에 닥치면 전전긍긍 어찌할 줄 모르고, 의리와 신념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정말 강한 나무인지 알 수 있듯이, 어렵고 힘든 위기상황은 그 사람의 정신력과 위기대응지수를 알게 해 주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논어(論語)>에 보면 군자(君子)는 어려울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사람이라 하고(君子固窮), 소인(小人)은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포기하고 넘쳐버리는 사람(小人窮濫)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와 세상을 주유(周遊)할 때 진(陳)나라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제자들은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대부분 병이 들었고 몸을 일으킬 힘조차 없었다. 이런 궁한 상황에서 공자의 다혈질 제자 자로(子路)는 공자를 만나 이렇게 따졌다. “선생님! 군자도 이렇게 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까?” 자로의 이 물음 속에는 공자를 믿고 따르는 아무 죄 없는 제자들이 왜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해야 하는지를 공자에게 따져 묻는 것이었다. 공자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였다. “군자는 어려울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사람이다(君子固窮). 그러나 소인은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곧 원칙을 버리고 넘치게 되지(小人窮斯濫).”이었다.

 

공자의 이 말 속에는 어려움 속에 대처하는 두 가지 인간의 전형을 분석하는 논리가 있다. 어려움(窮), 그 상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의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궁(窮)한 상황에서 더욱 단단해(固) 질 것인가? 아니면 넘쳐(濫) 흘러 이성을 잃고 우왕좌왕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넷향기 2013. 8.12.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교육되어져가야 궁한 상황에서 더욱 단단해 질 것인가?

 

여러 해 전 일본의 게이오대학(慶應義塾大学)총장이 한국에 와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특강 주제가 ‘선진산업국가에서의 고등교육’이란 제목이었다. 강의 서두에서 강사는 선진산업국가들이 고등교육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치지 못한 이유이다.

둘째는 젊은이들에게 국가건설(Nation Building)에 대한 사명감(Mission Mind)을 심어주지 못한 이유이다.

셋째는 젊은이들에게 조상 때에 겪은 고난을 몸으로 익히게 하지 못한 이유이다.

 

 

 

 

세 항목 모두가 깊이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으나, 특히 첫 번째 항목인 교육이 삶의 의미를 가르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인간은 본질적으로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가르쳤어도 삶의 의미를 가르치지 못한다면 그 지식과 기술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반면에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든 나날을 살았어도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면 그에 대한 교육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교육이며, 나아가 그는 참된 행복과 보람의 길을 열어가게 된다.

 

심리학자였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대인으로 히틀러의 나치수용소를 경험한 분이었다. 그가 나치수용소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쓴 수기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란 책은 이미 고전에 해당하는 명저이다. 그 중에서 프랭클 박사는 쓰고 있다. 수용소에 들어온 재소자들 중에 체력이 뛰어나고, 재능이 탁월하며, 수완이 민첩한 사람들을 보며 ‘다른 사람들은 다 죽어나가도 저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살아남겠구나.’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쉽사리 허물어지게 되고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었다. 비록 연약하여 보여도 삶의 의미를 깨달아 산 사람들이 살아남았고, 자신들이 당하는 고난에 깃들인 의미를 깨달아 사는 사람들이 끝까지 견디어 내었다고 하였다.

 

왜 살아야 하는 지, 왜 고난을 견디어야 하는지, 왜 땀 흘려 수고를 하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바로 가르치고 바로 배우는 것이 참된 교육의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 ~ 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2013. 8.19.

 

한 인간이 세상살이에 다가오는 숫한 고난을 참고 이겨내며 왜 살아가야하는지 즉 그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때에 그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강해질 수가 있다. 이것이 침으로 성공하는 인생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예측할 수 없는 인생길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자한다면, 폭넓은 고전들의 독서와 사색, 그리고 다양한 삶의 체험과 사색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세월 속에서 하늘의 섭리와 내게 주어진 사명을 깨달아 가야한다고 본다. 이때에 이르러 그는 군자고궁(君子固窮)을 몸소 실천할 수 있으리라! 그 실천에 대한 평가는 주위의 인간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하나님)과 자신의 양심이 하는 것이다. 속세의 죄 많은 인간들의 평가는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며 영원의 의미 속에서는 부질없는 것이다. 진정한 福은 하늘(하나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2013. 8.23.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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