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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何必更尤人 (굳이 남을 탓할 필요 뭐가 있으랴)
날짜 2014-01-15 17:32:21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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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일이 자기 뜻대로 풀려나가기 보다는 어그러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공자가 말하기를, “활쏘기를 하는 것은 군자다운 점이 있다. 과녁에서 벗어나면 자기 자신에 돌이켜서 잘못을 구한다.”라고 하였다.

 

맹자는 말하기를, “남을 사랑하는데도 가까워지지 않거든 자신의 사랑을 돌이켜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자신의 지혜를 돌이켜 보고, 남을 예우하는데도 반응이 없거든 자신의 자세를 돌이켜 보라. 어떤 일을 행하고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타향 땅이 괴롭다고 누가 말했나, 誰謂佗鄕苦

고향 땅의 봄 같이만 느껴지는데. 還同故國春

하늘 아래 어디에고 살기 좋거니, 一天皆樂土

어디에고 이내 몸이 머물 수 있네. 無地不容身

세상살이 본디 번복 많은 법이고, 世路多飜覆

하는 일도 굴신 있게 마련이라네. 事機有屈伸

잘되거나 못 되는 건 정해진 거니, 升沈應已定

굳이 남을 탓할 필요 뭐가 있으랴. 何必更尤人

 

아버지 사계 김장생(金長生)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성한 신독재 김집 선생(金集, 1574~1656)이 지은 「사는 곳[所居]」이란 제목의 시이다. 이 시를 보면, 모든 일에 있어서 남의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한가로운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게 살았던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 ~ 정선용,한국고전번역원, 2013.12.16.자 고전산문 301 중에서

 

이제껏 살아오면서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을 가지고 남을 탓해서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를 아직 보지를 못하였다. 오히려 일이 잘 안 풀리는 원인을 직접 간접으로 자기 안에서 널리 찾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른 길로 나아가는 데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고 결국에는 좋은 결실을 가져온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마태복음 7장3절

 

 

한 때의 나쁜 여건이나 실패는 이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아니하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것이 더 큰 성취의 기폭제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성경(Bible)에서는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이러한 방법으로 먼저 단련을 시킨 연후에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일을 이루는 데에 그들을 활용하였다. 그래서 고난(苦難)도 축복이 될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며, 성경에서의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고된 연단을 수련을 다 거쳤다.

 

성경은 남의 탓으로 돌리는 데에서 나아가, 남의 잘못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죄 많은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신 것 같이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 누가복음 6:37

 

또한 남을 용서하되 무한대로 하라는 것이 성경의 기본 취지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하고 물으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 마태복음 18장 21-22절. 이러한 깊은 이웃에 대한 헌신적 사랑의 자세가 참으로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하나 되게 하는 원천인 것이다.

 

우리 조선시대에 당쟁이 심하였는데 이는 당시에 각 당파가 스스로의 대의명분에만 주력하고 이러한 남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인정과 사랑이 결핍되었던 것이 큰 원인이었다고 본다. 당시의 지배이념이었던 유학(儒學)에 대한 이점에 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이러한 류(類)의 우려들이 있어 걱정스럽다. 대표적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의 서로간의 인정과 타협이 없는 끝없는 다툼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2014. 1.15.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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