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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움과 번뇌(煩惱)로 부터의 탈출
날짜 2014-01-27 16:57:27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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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상살이가 복잡하여지니 사람들은 지나치게 “나”라고 하는 데에 집착되어서 자기 본위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가지가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이 두드러지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두려움이 증폭되고, 나아가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번뇌(煩惱)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거늘, 어찌 물건이 귀한 줄을 알 수 있으랴’하였고, 또한 말하기를 ‘이 몸은 내가 아니니, 번뇌가 어찌 나를 괴롭히겠는가?’ 라고 한 말은 과연 옳은 말이겠다. ~ 채근담 중에서

 

“나”라고 하는 소아(小我)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면, 물욕(物慾), 명예욕, 육신의 욕심 등 욕망을 갖게 되고, 이를 이루지 못할까 하는 등 온갖 두려움이 생기고 이에 따른 번뇌가 일게 마련이니, “나”가 진실하고 참된 ‘나’가 아니고 영원한 것이 못되는 것임을 알 때, 부귀(富貴)와 세상명예, 세상괘락 등의 욕심은 절로 사라지고, 모든 두려움과 번뇌도 따라서 걷히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온갖 두려움과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결국 내가 아는 “나”가 있는지 조차 모르게 참된 그 무엇으로 “나”를 대체하여야하는 것인데, 이는 ‘영원한 가치와 생명의 진리’인 그 어떤 것이 될 것이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이‘영원한 가치, 생명을 가지는 진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하늘과 자연의 섭리”를 말하였다. 이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에는 아래의 기록이 있다.

 

1631년(인조 신미년) 10월 부제학 이경여가 인조임금에게 상차하기를,

 

“~~~ 첫째 할 일은 하늘을 공경하는 일입니다. 임금은 높은 지위에 있고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두려워 할 것은 하늘뿐입니다. 하늘은 이치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 (중략)

 

하늘이 멸망시키거나 사랑하여 돕는 것은 공경과 불경(不敬), 정성과 불성(不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천명은 일정함이 없으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중략)

 

재앙이나 복은 자신이 초래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삼가 원하건대 전하께서는 잘못을 깊이 징계하고 스스로 장래의 복을 구하여 상림(桑林)의 육책(六責)으로 몸을 살펴 반성하고 운한(雲漢)의 8장으로 몸을 기울여 덕을 닦으소서. 심술(心術)의 은미한 곳으로부터 궁정의 사람 없는 곳과 동작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이르기까지 삼가 공순하고 공경히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게 하소서. 천명을 스스로 헤아려 천리로써 보존하고 자연의 법칙으로써 움직여, 공경하고 조심스럽게 하기를 마치 효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 힘써 성의를 쌓아 기필코 즐겁게 되시도록 하는 것과 같이 하소서. (후략)“ 하였다.

 

[주]상림(桑林)의 육책(六責) : 은(殷)나라 시조 성탕(成湯)이 7년 동안 가뭄이 계속되자 상림에서 비를 빌며 자책한 여섯 가지. 곧 정치가 잘 조절되지 않았는지, 백성을 병들게 하지 않았는지, 궁실이 지나치게 화려하지나 않았는지, 여자의 청탁이 성행하지 않았는지, 뇌물이 공공연히 행해지지 않았는지, 참소하는 사람은 없었는지 한 것이다. 《순자(荀子)》 27 대략(大略).

[주]운한(雲漢)의 8장(八章) : 운한은 가뭄을 하늘에 하소연한 《시경》 대아(大雅)의 편명(篇名)으로, 주 선왕(周 宣王)이 여왕(厲王)의 폭정을 이어 받아 잘 다스리려는 뜻이 있었으나 한발을 만나자 두려워하면서 하늘에 하소연한 내용이다.

 

 

또 아울러 1657년 5월5일는 영중추부사 이경여(李敬輿)가 효종대왕에게 상차하기를,

 

“~~~ 신의 생각으로는~~ 삼가 원하건대 성명께서는 하늘이 내게 경고한 것은 왜 그런 것이며 내가 하늘을 받드는 것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반드시 살펴서 어떤 일이나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강구하여 체득하고 힘써 행하되, 오랫동안 유지하고 일관성 있게 해 나가 반드시 감응하는 실적이 있게 하고 형식적인 것이 되지 않게 하소서(하략)”하였다.

 

 

한편,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스라엘의 위대한 다윗왕은 말하기를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하나님이 들으시고 나의 모든 어려움,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 시편 34:6 ”라고 하며 그가 두려움과 번뇌에서 벋어난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다윗왕의 길, 즉 성경(Bible)이 제시하는 두려움, 번뇌를 극복하는 길은 다음과 같이 줄여 말할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은 따르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므로 설혹 신자(信者)로서 부족해서 할 바를 다하지 못해도 두려워 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永生)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17).

 

둘째로, 하나님은 따르는 우리에게 베풀고자 하시므로, 비록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해도 채워주실 것을 믿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셋째로, 하나님은 따르는 우리를 용서하시는 분으로 비록 내가 충분히 기도하지 못해도 두려워하지는 아니한다고 한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이다.” (요한1서 1:9).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따르는 우리를 사랑하여 버리지 아니하므로, 내가 비록 부족해도 두렵지는 않다는 것이다. 죽음, 마귀조차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믿는 나를 분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히브리서 13:5~6).

 

그리고 베드로는 함축하여 말하기를 “너희 염려, 번뇌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고 하였다.

 

2012. 1.27.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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