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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측은지심"과 하늘의 복[하석 이용원 선생]
날짜 2010-03-05 18:18:23 작성자 이주관
조회 Hit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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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에서 "늘 측은지심을 가지면, 하늘의 복이 임한다"는 말씀이 좋습니다.

 

이는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핵심 말씀(commandment)과도  같은 의미로 생각되는데, 그러한 이들에게 참된 축복(blessing)이 임하여 그의 삶에 기쁨과 평안과 영생(eternal life)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진리는 불변이며 상통함을 새삼 느끼게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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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3년(1866년) 2월 27일

 

인정문(仁政門)에 나아가 조참(朝參)을 행하였다.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이용원(元容, 백강 이경여 선생 8대손)이 아뢰기를,

 

 

“전하께서 왕위에 올라 직접 정사를 보시니 양춘(陽春)이 은택을 베푸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하늘이 복을 내려주는 것도 여기에 달려 있고 나라의 기반이 영원히 공고하게 되는 것도 여기에 달려 있으니 전하께서는 힘쓰소서.

 

 

예로부터 임금이 왕위에 오른 초기에 신하로서 임금을 사랑하며 임금을 위해 축원했던 것은 무엇보다 먼저 하늘의 영원한 명령을 받아 국운이 장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므로 주(周) 나라 성왕(成王)이 어린 나이로 왕통을 잇자 주공(周公)과소공(召公)이 나이 많고 덕이 높은 종신(宗臣)으로서 빌되 정성스럽고 간절했던 것은 영원한 천명(天命)이 영구하여 국운이 장구하기를 바라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 근본을 말하면 ‘백성들과 화목하라.’고 하고, ‘소인(小人)들이 의지하는 데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하늘의 눈과 귀가 백성들에게 있으므로 백성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하늘이 반드시 그대로 따르기 때문입니다. 임금의 백성을 사랑하는 덕이 천심을 잘 받들기만 하면 국운이 무강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 자성(慈聖)께서 국무(國務)를 그만두는 연석(筵席)에서 하늘을 공경하고 조종을 본받으며 학문에 힘쓰는 것으로 전수하는 훌륭한 훈계를 삼아주셨습니다. 학문에 힘쓰는 것은 정사를 행하는 근본이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보호하는 것은 하늘을 공경하고 조종을 본받는 것입니다. 부역을 너그럽게 하며 조세를 가벼이 하고 가난을 구제하고 허물을 용서하여 항상 측은한 마음을 가져서 어질다는 소문과 어진 정사가 모든 백성들 사이에 골고루 미친다면 하늘이 굽어보고 기뻐하여 오복을 주고 온갖 길상을 내려 오래도록 장수를 누리고 자손들은 번성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크게 주고 몰래 도와 그 복이 계속해서 빛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직 전하께서는 힘쓰소서.”

 

하니, 하교하기를, “노성(老成)한 사람의 말을 명심하다.”

 

 

*** 이용원(容元) [1832(순조 32)∼1911(명치 44)]***

 자는 경춘(景春), 호는 하석. 한포재 이건명 6대손으로, 이병은(秉殷)의 계자이며 생부는 이병식(秉植)이다.

 1858년(철종 9) 진사 · 금산군수를 지내고, 1875년(고종 12)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춘천부사를 지내고 대사성 · 승지를 역임했다. 1869년(고종 6)에 가선대부가 되고 광주유수 · 호조참판 · 대사간 · 대제학을 지내고, 명성태황후가 평양에 이궁(離宮)을 짓는 것을 반대상소하여 흑산도에 귀양갔다. 후에 기로소에 들었다. 문집 20권이 있다.

 묘소는 충남 부여군 임천면 옥곡리 해좌에 있다. 배위는 증 정경부인 광산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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